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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저 | 창비 | 2008--01
국내도서>소설/시/희곡>한국소설>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당신의 어머니는 안녕하신가요?‘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라는 충격적인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생일상을 받으러 서울로 상경한 노모를 서울역 구내에서 잃어버린 사건을 담고 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의 후 가족들은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엄마의 행적을 추적한다. 인터파크
너와 그와 당신이라는 화자.......너무 섬세해서 내 얘기인 듯 .. 너의 얘기인 듯...엄마를 생각하게 되고 눈물이 난다. 사랑해 엄마...오래 오래 사세요~~~~
2012-05-08 12:24:19
@npinx 님에게 댓글 쓰기
으앙.. 슬픈 책이다. 우리 할머니가 노인성 치매를 앓고 계셔서 더 슬펐다. 현대의 많은 노인성 질환이 ‘정상수명대로였다면 죽었어야 하는 인간’을 너무 오래 살려두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는 냉정한 주장에 공감하는 바이지만 슬프고 보내기 싫은 건 사실이다. 그 분들의 무한한 사랑과 희생. 항상 생각하자.
2012-04-05 08:22:49
@q 님에게 댓글 쓰기
http://dvdprime.donga.com/bbs/view.asp?major=ME&minor=E1&master_id=40&bbslist_id=2081101
2012-03-17 18:53:33
꾸준한 best seller!!! 꼭 읽길바라면서
2012-03-13 20:46:15
@he0315 님에게 댓글 쓰기
엄마를 3인칭 관점에서 딸, 아들, 남편의 시선에 따라 그린 것이 독특하고 짠했습니다.
2012-02-28 16:20:19
@ujheo 님에게 댓글 쓰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읽으면서 너무슬퍼서 버스에서 울었어 효도해야지
2012-02-02 17:53:17
@hangki22 님에게 댓글 쓰기
완전강추!!엄마를 잃어 버리고 난 후 가족들의 관점으로 소설이 진행되고 마지막에 엄마의 관점으로 끝나는데 슬프기도 하고, 아...하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났당 ㅠㅠ
2012-02-02 00:13:15
@joins328 님에게 댓글 쓰기
엄마도 엄마가 필요하다...
2012-01-24 23:10:30
@kslee0203 님에게 댓글 쓰기
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슬프게 하지만전통적인 여자의 역할과 태도를 올바르다고 하는 것 같아서 불편
2012-01-21 14:37:27
@chopa8910 님에게 댓글 쓰기
부모님에대한 생각을 돌아보게 해주는 책.
2012-01-20 21:54:36
@jar910 님에게 댓글 쓰기
모두 읽었겠지
취소
올 한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책중의 하나입니다.꼭 같이 읽고 생각을 남겨주세요.............우수 댓글에게 해피머니 2장 선물로 드립니다.
1 pag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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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page 내가 너라면 이걸 입어보겠구만. 유치하다고 말한 게 미안해서 그건 엄마 취향도 아니잖아, 했을 때 너의 엄마는 아니다, 엄만 이런 옷이 좋아, 입을 수 없었을 뿐이다, 했다
내가 너라면 이걸 입어보겠구만. 유치하다고 말한 게 미안해서 그건 엄마 취향도 아니잖아, 했을 때 너의 엄마는 아니다, 엄만 이런 옷이 좋아, 입을 수 없었을 뿐이다, 했다
24 page 엄마를 부탁해
엄마를 부탁해
45 page 너는 엄마에게 너에 대해서 말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다. 네가 하는 일이 엄마의 삶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듯이 여겨졌다. 그런데 엄마는 점자를 보고 네가 느낀 막막함과, 사백여명이나 되는 앞 못 보는 사람들 앞에 서게 되었을 때의 낭패스러움에 대해 얘기하자 남아 있던 두통이 씻어낸듯이 귀기울여 듣는 것이었다. 엄마에게 너에게 생긴 일에 대해서 길게 얘기해본 적이 언제던가. 언제부턴가 엄마와 너의 대화는 간소해졌다. 그것도 얼굴을 마주보고 하기보다는 전화기를 사이에 두고 이루어졌다
너는 엄마에게 너에 대해서 말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다. 네가 하는 일이 엄마의 삶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듯이 여겨졌다. 그런데 엄마는 점자를 보고 네가 느낀 막막함과, 사백여명이나 되는 앞 못 보는 사람들 앞에 서게 되었을 때의 낭패스러움에 대해 얘기하자 남아 있던 두통이 씻어낸듯이 귀기울여 듣는 것이었다. 엄마에게 너에게 생긴 일에 대해서 길게 얘기해본 적이 언제던가. 언제부턴가 엄마와 너의 대화는 간소해졌다. 그것도 얼굴을 마주보고 하기보다는 전화기를 사이에 두고 이루어졌다
73 page - 엄마는 부엌이 좋아?- 부엌을 좋아하고 말고가 어딨냐? 해야 하는 일이니까 했던 거지. 내가 부엌에 있어야 니들이 밥도 먹고 학교도 가고 그랬으니까. 사람이 태어나서 어떻게 좋아하는 일만 하믄서 사냐? 좋고 싫고 해야 하는 일이 있는 거지.p.73
- 엄마는 부엌이 좋아?- 부엌을 좋아하고 말고가 어딨냐? 해야 하는 일이니까 했던 거지. 내가 부엌에 있어야 니들이 밥도 먹고 학교도 가고 그랬으니까. 사람이 태어나서 어떻게 좋아하는 일만 하믄서 사냐? 좋고 싫고 해야 하는 일이 있는 거지.p.73
73 page - 엄마는 부엌이 좋아?언젠가 네가 묻자 너의 엄마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았다.- 부엌에 있는게 좋았냐고. 음식 만들고 밥하고 하는 거 어땠었냐고.엄마가 너를 물끄러미 보았다.- 부엌을 좋아하고 말고가 어딨냐? 해야 하는 일이니까 했던 거지. 내가 부엌에 있어야 니들이 밥도 먹소 학교도 가고 그랬으니까. 사람이 태어나서 어떻게 좋아하는 일만 하믄서 사냐? 좋고 싫고 없이 해야 하는 일이 있는거지.너의 엄마는 왜 그런 걸 묻느냐? 하는 표정으로 너를 보다가 좋은 일만 하기로 하믄 싫은 일은 누가 헌다냐? 중얼거렸다.- 그러니까 뭐? 좋다는거야, 싫다는거야?엄마가 무슨 비밀을 말하듯이 잠깐 주위를 살피더니 항아리 뚜껑을 깬 적이 여러번이었단다, 속삭였다.- 항아리 뚜껑을 깨다니?- 끝이 보여야 말이지. 그래두 농사일은 봄에 씨앗을 뿌리믄 가을에 거두잖여. 시금치씨를 뿌린 곳에선 시금치가 나고 옥수수씨를 뿌린 디선 옥수수가 나고.... 한디 그놈의 부엌일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어야. 아침밥 먹음 곧 점심때고 또 금세 저녁때고 날 밝으면 또 아침이고.... 반찬이라도 뭐 다른 것을 만들 여유가 있음 덜했겄는디 밭에 심은 것이 똑같으니 맨 그 나물에 그 반찬. 그걸 끝도 없이 해대고 있으니 화딱증이 날 때가 있었지. 부엌이 감옥 같을 때는 장독대에 나가 못생긴 독 뚜껑을 하나 골라서 담벼락을 향해 힘껏 내던졌단다. 내가 그랬다는 것을 니 고모는 모른다. 알면 미친년이라고 하지 않았겄냐, 멀쩡한 독 뚜껑을 집어던지곤 했으니. 너의 엄마는 이삼일 안에 새 뚜껑을 구해다가 독을 덮어놓았다고 했다.- 헛돈 좀 썼단다. 새 뚜껑을 사러 갈 적에는 돈이 아까워 쩔쩔 맸는디도 멈출 수는 없더구나. 독 뚜껑 깨지는 소리가 내겐 약이었어. 속이 후련허구 답답증도 가시고.너의 엄만 누가 들을세라 입꼬리에 오른손 검지를 갖다대며 쉿! 했다.- 첨 하는 얘기다, 암한테도 말 말어!엄마 얼굴에 장난기 서린 웃음이 머물렀다.
- 엄마는 부엌이 좋아?언젠가 네가 묻자 너의 엄마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았다.- 부엌에 있는게 좋았냐고. 음식 만들고 밥하고 하는 거 어땠었냐고.엄마가 너를 물끄러미 보았다.- 부엌을 좋아하고 말고가 어딨냐? 해야 하는 일이니까 했던 거지. 내가 부엌에 있어야 니들이 밥도 먹소 학교도 가고 그랬으니까. 사람이 태어나서 어떻게 좋아하는 일만 하믄서 사냐? 좋고 싫고 없이 해야 하는 일이 있는거지.너의 엄마는 왜 그런 걸 묻느냐? 하는 표정으로 너를 보다가 좋은 일만 하기로 하믄 싫은 일은 누가 헌다냐? 중얼거렸다.- 그러니까 뭐? 좋다는거야, 싫다는거야?엄마가 무슨 비밀을 말하듯이 잠깐 주위를 살피더니 항아리 뚜껑을 깬 적이 여러번이었단다, 속삭였다.- 항아리 뚜껑을 깨다니?- 끝이 보여야 말이지. 그래두 농사일은 봄에 씨앗을 뿌리믄 가을에 거두잖여. 시금치씨를 뿌린 곳에선 시금치가 나고 옥수수씨를 뿌린 디선 옥수수가 나고.... 한디 그놈의 부엌일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어야. 아침밥 먹음 곧 점심때고 또 금세 저녁때고 날 밝으면 또 아침이고.... 반찬이라도 뭐 다른 것을 만들 여유가 있음 덜했겄는디 밭에 심은 것이 똑같으니 맨 그 나물에 그 반찬. 그걸 끝도 없이 해대고 있으니 화딱증이 날 때가 있었지. 부엌이 감옥 같을 때는 장독대에 나가 못생긴 독 뚜껑을 하나 골라서 담벼락을 향해 힘껏 내던졌단다. 내가 그랬다는 것을 니 고모는 모른다. 알면 미친년이라고 하지 않았겄냐, 멀쩡한 독 뚜껑을 집어던지곤 했으니. 너의 엄마는 이삼일 안에 새 뚜껑을 구해다가 독을 덮어놓았다고 했다.- 헛돈 좀 썼단다. 새 뚜껑을 사러 갈 적에는 돈이 아까워 쩔쩔 맸는디도 멈출 수는 없더구나. 독 뚜껑 깨지는 소리가 내겐 약이었어. 속이 후련허구 답답증도 가시고.너의 엄만 누가 들을세라 입꼬리에 오른손 검지를 갖다대며 쉿! 했다.- 첨 하는 얘기다, 암한테도 말 말어!엄마 얼굴에 장난기 서린 웃음이 머물렀다.
93 page 너는 내가 낳은 첫애 아니냐. 니가 나한태 처음 해보게 한 것이 어디 이뿐이간? 너의 모든 게 나한티는 새세상인디. 너는 내게 뭐든 처음 해보게 했잖어. 배가 그리 부른 것도 처음이었구 젖도 처음 물려봤구. 너를 낳았을 때 내 나이가 꼭 지금 너였다. 눈도 안 뜨고 땀에 젖은 붉은 네 얼굴을 첨 봤을 적에......
너는 내가 낳은 첫애 아니냐. 니가 나한태 처음 해보게 한 것이 어디 이뿐이간? 너의 모든 게 나한티는 새세상인디. 너는 내게 뭐든 처음 해보게 했잖어. 배가 그리 부른 것도 처음이었구 젖도 처음 물려봤구. 너를 낳았을 때 내 나이가 꼭 지금 너였다. 눈도 안 뜨고 땀에 젖은 붉은 네 얼굴을 첨 봤을 적에......
109 page 그떄의 젊은 엄마는 그로 하여금 남자로서, 한 인간으로서 결의를 품게 하는 존재였다
그떄의 젊은 엄마는 그로 하여금 남자로서, 한 인간으로서 결의를 품게 하는 존재였다
131 page 장미를 심을 때의 엄마의 소망대로 그 집 앞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장미가 필 적이면 담장 아래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큼큼 장미향기를 맡았다. 비가 온 뒤면 담장 아래 떨어진 붉은 장미꽃잎이 수두룩했다
장미를 심을 때의 엄마의 소망대로 그 집 앞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장미가 필 적이면 담장 아래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큼큼 장미향기를 맡았다. 비가 온 뒤면 담장 아래 떨어진 붉은 장미꽃잎이 수두룩했다
146 page 소망원에서 궂은일을 도맡아하셨어요. 아이들 씻겨주는 일을 제일 좋아하셨어요. 어찌나 부지런하신지 아주머니가 왔다간 날은 소망원이 반짝반짝했어요
소망원에서 궂은일을 도맡아하셨어요. 아이들 씻겨주는 일을 제일 좋아하셨어요. 어찌나 부지런하신지 아주머니가 왔다간 날은 소망원이 반짝반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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